재테크를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예금이랑 적금, 뭐가 다르지?” 하고 헷갈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겨 이자를 받는다는 점은 같지만, 용어부터가 낯설고 차이점을 제대로 모르면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기 어렵죠. 이번 글에서는 적금, 예금, 그리고 자유 입출금 통장의 차이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각각의 개념 설명부터 상황에 따른 유리한 선택 방법, 그리고 시중은행·인터넷은행·저축은행의 금리 비교와 활용 팁까지 알아보면서, 더 이상 헷갈리지 않고 현명하게 돈을 모으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1. 적금 vs 예금 vs 자유입출금통장 – 차이점 한눈에 정리
먼저 기본 개념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예금과 적금은 둘 다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저축성 금융상품이지만, 돈을 납입하는 방식과 활용 목적에 차이가 있습니다
예금을 흔히 **“정기예금”**이라 부르는데, 한 번에 목돈을 맡겨 일정 기간 동안 보관하는 저축 방식입니다. 반면 적금은 **“정기적금”**이라고도 하며, 목돈이 없더라도 매월 일정 금액을 나눠서 꾸준히 적립하는 저축 방식이죠 쉽게 말해, 예금은 이미 가진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하고 적금은 목돈을 만들기에 적합합니다 한편 자유 입출금 통장은 예금이나 적금처럼 기간을 정해두고 돈을 묶어두는 상품이 아니라, 언제든 자유롭게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통장입니다. 보통 은행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또는 요구불예금이라고 불리는 계좌가 이에 해당하며, 흔히 일반 통장으로 불리는 급여통장 등이 이 종류입니다 보통예금, 요구불예금, 입출금통장, 수시입출금통장 등은 모두 같은 의미로, 수시로 자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대신 이자율이 매우 낮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자유 입출금통장)이라는 말도 유행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자유 입출금 통장의 한 형태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자율은 누가 더 높을까요? 일반적으로 자유 입출금 통장은 이자가 거의 없거나 매우 낮고, 예금과 적금은 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은행에 동일한 금리로 맡긴다고 가정하면, 예치 방식 차이 때문에 예금 쪽이 적금보다 실제 받는 이자가 더 많습니다. 예금은 계약 직후 전액이 바로 예치되어 전체 금액이 기간 내내 이자를 받지만, 적금은 매월 돈을 채워나가는 구조라서 첫 달에 넣은 돈만 만기까지 이자가 붙고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한 달 치 이자만 붙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똑같이 1년 만기 연 3% 금리라 해도, 1,000만 원을 한꺼번에 넣는 예금이 매달 100만 원씩 적립하는 적금보다 만기 시 이자 총액이 많아요. 대신 적금은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예금(정기예금): 목돈을 한 번에 예치하여 약정 기간 동안 맡겨두는 상품. 중도해지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운용되며, 그 대가로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습니다. 추가 입금은 불가능하고 만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예: 6개월 만기 예금에 500만 원 예치.
적금(정기적금): 목돈이 없어도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여 저축하는 상품. 계약된 기간 동안 정해진 횟수만큼 불입해야 하고, 만기 시 모은 돈과 이자를 받습니다. 금리는 예금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게 책정되기도 하지만 실제 이자 합계는 예금보다 적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예: 1년 만기 적금에 매달 50만 원씩 납입.
자유 입출금통장(보통예금): 언제든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으로, 예금주가 원할 때 제한 없이 돈을 넣고 뺄 수 있습니다. 유동자금 보관용으로 편리하지만 금리는 연 0%대~1% 미만으로 매우 낮습니다. 예: 월급 통장, 비상금 통장 등 일상 자금용 계좌.
2. 상황별 상품 선택 Q&A: 내게는 적금이 좋을까, 예금이 좋을까?
적금과 예금의 차이를 알았어도, 막상 어떤 상황에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유리한지 감이 안 올 수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나 재테크 입문자라면 아래 세 가지 상황별 가이드를 참고해 보세요:
Q1.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수 있는 비상금은 어디에 둘까요?
A. 자유입출금 통장이 제격입니다. 비상금은 언제 쓸 일이 생길지 모르므로, 필요할 때 바로 뺄 수 있는 통장에 보관해야 합니다. 일반 입출금 통장은 이자가 거의 없지만, 최근에는 파킹통장이라고 해서 짧은 기간 맡겨도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들도 나와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입출금식 파킹통장에 비상금을 넣어두면 수시로 출금하면서도 예금보다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일석이조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나 토스뱅크 통장은 조건 없이 연 2% 안팎의 이자를 제공해 짧게 맡겨두기에도 좋습니다)
Q2. 목돈을 마련하고 싶다면 예금과 적금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A. 현재 목돈이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이미 예금할 **여윳돈(목돈)**이 있다면 주저 말고 정기예금에 가입하세요. 당분간 쓰지 않을 자금을 예금에 넣어두면 매달 이자가 불어나 목돈을 굴리기에 좋습니다. 반대로 지금 당장 큰돈은 없지만 앞으로 돈을 모으고 싶다면 정기적금이 적합합니다. 매월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로 적금에 부으면 체계적으로 저축 습관을 들이며 목표 자금을 모을 수 있죠. 특히 소비를 줄이고 싶다면 월급날 자동이체 적금을 활용해 강제 저축을 해보세요. 먼저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면 자연스럽게 소비습관 교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서는 여러 개의 적금에 매달 순차적으로 가입해 매달 만기가 돌아오도록 설계하는 “풍차돌리기” 재테크도 인기인데, 여유 자금이 생기면 이런 방법을 활용해 목돈 마련 속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Q3. 금리가 높다는 특판 예금 소식을 들었는데, 무조건 가입할까요?
A. 금리만 보고 무조건 가입하기보다 내 상황을 먼저 따져야 합니다. 특판 예금·적금은 일시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정 상품인데, 자금을 일정 기간 묶어둘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웰컴저축은행에서 출시한 **'웰뱅 워킹 적금'**은 기본금리 1%에 걸음 수 달성에 따라 우대금리 9%포인트를 더해 **최대 연 10%**까지 금리를 제공했던 적 있습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긴급 자금이나 생활비까지 무리해서 묶어두기보다는, 여윳돈 범위 내에서 특판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특판 상품은 조건이나 우대사항이 붙는 경우가 많으니 가입 전에 요구 조건(예: 급여 이체, 체크카드 실적 등)을 충족해야 하는지도 확인하세요. 요약하면, 기본 생활자금은 자유 입출금 통장에, 목돈 여유자금은 예금에, 그리고 추가로 여유가 되면 특판 예적금을 노리는 식으로 나누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시중은행 vs 인터넷은행 vs 저축은행 금리 비교 및 활용 팁
은행마다 예금/적금 금리가 제각기 다르다 보니, 어디에 가입해야 이자를 더 받을지 고민될 것입니다.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저축은행 세 군데로 나눠 현재 금리 수준과 특징을 비교해 볼게요.
시중은행: 국민은행·신한은행 같은 전통 은행들은 12개월 정기예금 금리가 대략 연 2.7~3.0% 수준입니다. 2023년 고금리 정점을 지나 2024~2025년 들어 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내려온 상황이죠. 적금 금리도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높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자유 입출금 통장은 기본 금리가 보통 **0. x %**대로 매우 낮습니다. 다만 2023년 이후 일부 시중은행도 파킹통장 경쟁에 뛰어들어, 삼성 금융과 KB국민은행이 협업해 연 최고 4%대 이자를 매일 주는 통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중은행은 안정성은 높으나 금리는 다소 낮은 편이며, 우대금리도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의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 운영 비용이 적은 만큼 비교적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1년 예금 금리는 최고 연 2.90% 정도로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고, 인터넷은행 간 경쟁으로 특판성 적금도 자주 나옵니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조건 없이 모든 잔액에 연 2% 이자 파킹통장을 운영하여 인기를 끌었는데, 이런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은 잔고 한도나 금리 조건이 비교적 우대되어 있어 비상금 관리에 유용합니다. 인터넷은행의 자유 입출금 통장은 대체로 1~2%대 금리를 제공하여 시중은행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인터넷은행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계좌 개설과 해지가 가능하다는 편의성도 큰 장점입니다.
저축은행 : 저축은행은 2금융권이라 불리며,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예적금 금리를 자주 선보입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일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4~5%대 금리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OK저축은행과 토스뱅크가 협업한 통장은 최고 연 5.70% 금리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대조건을 달성하면 연 5% 내외의 이자를 주는 재미있는 컨셉의 파킹통장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큐온저축은행의 한 상품은 저축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면 최대 연 4%대 우대금리를 추가로 주어 최대 연 5.0% 이자를 받을 수 있죠. 그리고 저축은행 하면 불안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예금자 보호 한도(1인당 원금과 이자 합계 5천만원까지 보호)는 시중은행과 동일하니 5천만원 이하 목돈이라면 안전하게 고금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영업점이 적고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세요.
활용 팁: 금리는 수시로 변동되므로 가입 전 여러 은행의 금리를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이나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실시간 금리 비교가 가능하니 적극 활용하세요. 또한 특판 예적금 소식은 금융 뉴스나 각 은행 앱 알림을 통해 놓치지 않도록 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다면 조기 마감되기 전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너무 금리에만 집착해 당장 생활자금까지 묶어두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높은 금리도 좋지만 우선 소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예금과 적금은 투자에 비해 큰 수익을 주지는 않지만 그만큼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이니, 목적에 맞게 현명하게 활용해서 종잣돈을 착실히 모아보세요.
처음엔 헷갈리던 예금 vs 적금 개념이 이제는 좀 명확해지셨나요?
요약하면, 예금은 목돈을 굴리는 도구, 적금은 목돈을 만드는 도구, 그리고 자유 입출금 통장은 비상금이나 생활자금을 보관하는 도구입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내 재무 상황과 목표에 맞게 선택한다면, 사회초년생도 안정적으로 종잣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작은 돈부터 차곡차곡 모아가는 습관을 들이면 언젠가 큰돈이 필요한 순간에 웃을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만의 맞춤형 저축 플랜을 세워보세요. 금융에 대한 기초 지식을 탄탄히 하고 나면 더욱 다양한 재테크 수단도 자신 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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